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아웃사이더의 반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2014년도에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독특한 색채와 유머, 그리고 음악적 요소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MCU의 우주적 배경을 확장하며,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가진 아웃사이더들이 팀을 이루어 은하계를 구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을 맡아 비주얼과 음악이 결합된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섯 명의 아웃사이더 

1988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어린 피터 퀼은 어머니의 병상에서 임종을 지켜보며 그녀가 마지막 선물로 준 카세트테이프 어썸 믹스 Vol.1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힘들어하던 피터는 병원을 뛰쳐나가는데 갑작스런 외계 우주선에 납치됩니다. 이 우주선은 라바저스라는 우주 해적 집단에 속해 있으며 그들의 리더인 욘두가 피터를 데리고 가게 됩니다. 성인이 된 피터 퀼(크리스 프랫)은 스타로드라는 별명을 사용하며 은하계에서 보물을 찾는 도둑이 됩니다. 그는 한 외계 행성에서 강력한 유물은 오브를 훔칩니다. 하지만 오브는 우주에서 큰 가치를 지닌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우주를 위협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터는 오브를 팔기 위해 자난더 행성으로 향합니다. 

 

오브를 손에 넣으려는 여러 세력이 등장합니다. 타노스의 양녀이자 전사인 가모라(조 샐다나)는 로난(리 페이스)이라는 강력한 적의 명령을 받고 오브를 빼앗으려 합니다. 로난은 타노스의 부하로 오브를 손에 넣어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고 하지만 그가 타노스를 배신하려고 함이 드러납니다. 피터와 가모라가 오브를 두고 싸우는 도중 현상금 사냥꾼인 로켓(말하는 너구리)과 그의 동료 그루트(나무 생명체)도 피터를 체포해 현상금을 얻으려 하며 개입합니다. 

 

이 싸움으로 피터, 가모라, 로켓, 그루트는 모두 체포되어 노바 제국의 감옥인 키르 행성의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감옥에서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로난에게 가족을 잃은 후 복수를 다짐한 강력한 전사입니다. 드랙스는 처음에는 가모라를 죽이려 하지만, 로난을 잡기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을 제안받고 그녀를 용서합니다. 이들은 각자의 목표와 이유를 가지고 탈출 계획을 세우고 협력하여 감옥을 탈출합니다. 감옥을 탈출한 후 피터는 오브의 위험성을 알게 되고 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가모라는 오브를 로난에게 넘기지 않겠다고 밝히며 피터와 같은 편이 됩니다. 피터는 다른 팀원들을 설득하여 오브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하기를 권합니다. 

 

로난은 타노스에게 벗어나기 위해 오브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오브의 힘을 이용해 자난더 행성을 파괴하고 은하계를 지배하려고 합니다. 로난이 오브의 힘을 흡수하자 엄청난 파워를 갖게 됩니다. 피터 퀼과 그의 팀은 자난더로 돌아와 노바 군대와 협력하여 로난의 침공을 막으려 합니다. 가디언즈는 로난의 함선인 다크 애스터를 공격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루트는 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We are Groot'라는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그의 희생은 팀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팀이 단순한 동료를 넘어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하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피터는 오브를 손에 넣는데 오브의 힘이 너무 세서 그를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지만 가모라, 드랙스, 로켓이 그의 손을 잡고 함께 힘을 합쳐 그 힘을 견뎌냅니다. 결국 로난은 무력화되고 오브는 회수됩니다. 피터는 오브를 라바저스의 리더 욘두에게 넘기지 않고 노바 제국에 맡겨 은하계의 안전을 도보합니다. 팀은 공식적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는 이름으로 은하계를 수호하기로 결심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루트가 새싹으로 다시 성장하는 모습으로 희망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마블의 중요한 전환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이전까지 MCU의 영화들은 주로 지구와 그 주변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왔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MCU의 세계관을 우주로 확장시켰습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족과 행성, 문화들을 다루었습니다. 이를 통해 MCU는 더 넓고 복합적인 우주 스토리라인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노바 제국, 자난더 행성, 라바저스 등은 이후 MCU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는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파워 스톤을 소개합니다. 인피니티 스톤은 MCU에서 주요한 스토리 요소입니다. 파워 스톤이 얼마나 위험하고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주며 이 힘이 은하계를 포함한 모든 존재를 위협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타노스의 위협이 어떻게 커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또한, 타노스라는 거대한 악당을 직접적으로 소개한 첫 MCU 영화입니다. 타노스는 가모라와 네뷸라의 양아버지로 등장하며 그의 무자비함과 인피니티 스톤에 대한 집착을 보여줍니다. 이는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수집하고 우주의 균형을 잡으려는 목표로 등장할 때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타노스의 영향력과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MCU의 기존 히어로들과 다르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도덕적으로 회색지대에 있는 아웃사이더들로 구성된 팀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은 각자 상처와 결핍을 가진 인물들이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뭉치고 성장하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가디언즈 오블 갤럭시는 MCU의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유머와 감성적인 음악을 활용합니다. 피터 퀼의 어썸 믹스 Vol.1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주요 장면과 어우러지고 1980년대 음악이 각 장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독특한 영화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음악적 요소는 이후 MCU에서 음악이 영화의 톤과 감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상처와 결핍이 치유되고 성장하는 과정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각 캐릭터는 저마다 깊은 상처와 결핍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터 퀼(스타로드)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외계 해적들에게 납치되며 가족의 사랑과 소속감을 잃어버린 인물입니다. 가모라는 타노스에게 양녀로 입양되지만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드랙스는 가족을 로난에게 잃어 깊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입니다. 로켓은 유전자 개조 실험으로 탄생한 존재로 자신이 실험체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외로움과 분노를 느낍니다. 그루트는 말을 거의 못하지만 단순한 존재처럼 보이면서도 깊은 연대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외로움과 결핍 속에서 자신만의 방어 기제를 만들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신과 거리를 둡니다. 영화에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치유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연대와 소속감을 강조합니다. 상처의 공유는 단순히 고통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타인과의 연결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누구나 결핍과 상처를 경험하지만 이를 공유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개인의 문제가 독립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더 이상 혼자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달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개인의 상처와 결핍을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진정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상처와 결핍이 단순히 약점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보듬어 주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서로의 고통과 약점을 보듬고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가족과 같은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음을 영화에서 우리에게 메시지로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