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터테인먼트

본 아이덴티티, 본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

by 하우투데이 2024. 11. 4.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는 2002년 개봉한 영화로 로버트 러들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아 제이슨 본이라는 기억을 잃은 CIA 요원이 자신의 정체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첩보 영화 장르에 새로운 획을 그었습니다. 

 

본 시리즈는 본 아이덴티티를 시작으로 5편의 시리즈물입니다. 본 아이덴티티의 후속 편으로는 본 슈프리머시(2004년)는 본이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가며 CIA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본 얼티메이텀(2007년)은 본이 자신의 과거와 트레드스톤 프로젝트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본 레거시(2012년)는 제레미 레너가 주연을 맡아 본과는 다른 요원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합니다. 마지막 제이슨 본(2016년)에서는 다시 맷 데이먼이 주연으로 복귀하여 기억을 되찾은 본이 새로운 음모에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본 아이덴티티의 줄거리

본 아이덴티티는 지중해 한복판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바다에 떠 있는 한 남자가 어부에게 구조되면 시작합니다. 깨어난 남자는 자신의 이름과 과거에 대한 기록을 전혀 모릅니다. 오로지 몸에 내장된 스위스 은행 계좌 번호가 새겨진 임플란트만이 단서입니다. 본은 자신의 정체와 기억을 알아내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로 향합니다.  은행에서 그는 제이슨 본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대량의 현금과 여러 나라의 가짜 신분증 그리고 무기를 찾게 됩니다. 

 

한편, CIA는 제이슨 본이 자신들의 암살 요원이며 트레이드스톤이라는 비밀 작전에 연루된 인물임을 알고 있습니다. 본이 부상을 입고 실종된 후 그의 위치가 포착되자 CIA는 그가 정체를 알고 복수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그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CIA의 고위층은 본이 통제되지 않는 위험인물이라고 판단하여 그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본은 은행을 나오는 길에 경비원으로부터 도망치며 자신이 비범한 신체 능력과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그러나 왜 이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합니다. 도망 중에 본은 주차장에서 마리(프랑카 포텐테)라는 여자를 만나고 2만 달러를 줄 테니 파리에 데려가 달라고 제안합니다. 마리는 처음에는 망설이지만 큰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를 데려다 주기로 합니다. 

 

본과 마리는 함께 파리로 향하는 동안 CIA 요원들의 추적을 받고 치열한 자동차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본은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밀한 전략과 전투 능력으로 추격자들을 따돌리면서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됩니다. 본은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점점 자신의 능력이 CIA 암살 요원으로서 훈련받은 것임을 알기 시작합니다. 

 

본은 마리와 함께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조금씩 접근하게 되고 자신이 CIA 비밀 프로젝트인 트레이드스톤의 일원으로 고도로 훈련된 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트레이드스톤의 주요 임무는 정치적 암살이었으며 본은 특정 입무 수행 중 부상을 입고 기억을 잃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과거가 단순한 요원이 아닌 정부의 조정 아래 암살자로 길러진 인물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본은 마리와 함께 평화로운 삶을 찾아 떠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본이 모든 기억을 되찾은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를 결심합니다. 본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이 여정에서 자신의 되찾고 자아를 재발견하는 중요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본의 정체성의 찾아가는 여정 

제이슨 본은 자시의 기억을 잃은 채로 시작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의 의문과 동시에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도덕적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 갈등은 시리즈 전반에 걸쳐 본의 내적 성장과 함께 깊어지고 복잡해집니다. 

 

본은 처음에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되찾고 과거를 알고 싶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CIA의 암살 요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혼란과 갈등에 괴로워합니다.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뛰어난 전투 능력과 생존 본능을 발휘하며 탁월한 능력을 보입니다. 자신의 이런 능력이 타인을 해치는 도구로 훈련된 것임을 알게 되면서 원래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혼란과 갈등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은 자신의 내면에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과거에 했던 일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CIA의 트레이드스톤 프로젝트를 통해 본은 강제로 요원으로 길러졌으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도구로 활용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는 더 이상 타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암살자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과 결단을 내리고 싶어 합니다. 본의 내적 갈등은 자신을 조종하려는 시스템과 그것에 저항하려는 본인의 의지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며 이로 인해 CIA의 추적을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싸워가게 됩니다. 

 

자신의 과거가 단순한 비밀 요원이 아닌 암살자로서의 삶이었음을 알게 된 본은 그동안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과거의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본인에 의해 희생되었음을 알게 되고 더 이상 그런 존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합니다. 본은 자신의 인간성을 되찾고 싶어 하는 것이 그가 CIA와 끊임없이 갈등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과거의 살인 기계로서의 자아에서 벗어나 다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되찾고 싶어 하는 본의 여정은 시리즈 내내 그를 괴롭히는 주요 갈등입니다. 

 

본은 CIA에서 벗어나 자신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삶을 꿈꿉니다. 자신을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CIA의 음모과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싸우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과거와 CIA의 끊임없는 추격은 본이 원하는 평화로운 삶과는 점점 멀어져만 갑니다. 

 

자유와 선택의 중요성과 인간의 존엄성 

본은 CIA의 통제와 조종을 받는 삶을 거부하며 자신의 자유와 선택권을 되찾으려고 끊임없이 싸웁니다. 영화는 자유의 가치와 누군가의 지배 아래 자신을 억누르지 않고 스스로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또한 조직이나 시스템이 한 사람을 어떻게 조작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거기에서 인간이 자신의 존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본이 겪는 갈등과 고통은 거대 조직이 인간을 하나의 도구로 삼으려는 현실을 비판하며 조직보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우선시해야 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